2020년 7월 1일 수요일

컴퓨터 마우스 분해 청소 수리 하기



요즘 전자 제품들은 나사 구멍을 막아 놓아서 찾기 힘들게 만들던데, 역시 다른 전자 제품과 비슷하게 아랫도리를 잘 보면 나사 구멍을 하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테이프로 덮어 놓아 보이지 않는다. 창피해서 가린 것일까? 뜯지 말라고 가린 것이다. A/S 받을 것도 아니니 뜯어 내고 나사를 푼다.

전선(마우스 꼬리)이 있는 앞부분은 뚜껑과 바닥이 서로 이빨이 맞아 꼽히도록 되어 있다. 뚜껑의 이빨이 부러지지 않게 뚜껑의 엉덩이를 약간 들고 뒤로 빼면서 일단 홀라당 벗겨 낸다.

레이저 마우스라고 해서 레이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 그냥 발광 다이오드 같다. 아니 발광 다이오드 맞다. 프리즘이 있고 반사광을 집광하는 돋보기가 달려 있다. 이 돋보기 빛을 칩처럼 생긴 중앙의 광센서가 처리한다.

사진은 2개의 마우스 구조를 본 것이다. 같은 구조다. 기판을 위로 들면 휠도 분해할 수 있다.



3개의 버튼이 있는데 작은 돌출 부분을 누르면 딸깍 소리가 난다. 휠 회전 부분은 드드득 하는 느낌이 나는 On/Off 스위치다. 스위치에는 전극이 3개 있다. 전극 하나는 공통, 다른 전극은 On/Off가 바뀐다. 버튼을 누르거나 회전을 한 스텝 하면 상태가 바뀐다. 어떻게 회전 방향을 감지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휠 부분 근처에 오랫동안 쌓인 먼지를 닦아 낸다. 먼지는 주로 기계적 동작을 하는 부분에 잔뜩 쌓여 있다. 가장 먼저 문제가 발생하는 쪽이 휠이라는 건 뻔하다. 톱니와 스프링 사이에 먼지가 끼면 On/Off 전환이 잘 안 되게 된다. 바람을 세게 불어 넣어 먼지를 제거한다.

어떤 스위치든 스프링이 변형 되면 접촉이 확실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On/Off가 선명하지 않아서 컴퓨터가 헛갈리게 된다. 휠의 경우는 상하 방향을 자주 헛갈리게 되고, 버튼의 경우는 클릭(Click)은 이상 없는데 드래그(Drag)가 잘 먹히지 않고 중간에 자주 끊어지게 된다. 버튼의 스프링이 탄력을 잃어 너무 자주 On/Off 전환이 일어나니 그런 것이다.

On/Off 전환 과정에선 매우 짧은 시간에 무수히 많은 떨림이 있다. 인간은 감지 하지 못 하나 기계는 감지한다. 기계가 On/Off 전환 순간의 이런 고주파 떨림에 반응하지 않게 둔감하게 감지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 수준까지 넘은 경우 헛갈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즉 On/Off 상태가 일단 바뀌면 유지를 해야 하는데 떨림이 계속 발생한다는 소리다. 그럼 어떻게 하지?

마우스 버튼은 3개 있는데 그 중에 휠 버튼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도 좌측 버튼이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먼저 고장날 것이다. 드래그가 잘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중앙 버튼과 좌측 버튼을 바꾸면 된다. 납땜질을 좀 해야 한다. 다리가 3개라서 3개를 동시에 가열해서 뽑아야 한다.

컴퓨터 잔고장 주된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