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토렌트 프로그램 vs 절전 모드

토렌트/torrent/급류는 파일 공유 프로그램이다. 이것의 동작 원리는 정보 시장에서 자기가 가진 파일을 교환하는 것이다. 중개 서버가 정보 시장에 해당한다. 모든 PC가 중개 서버에 일단 접속한 후에 자신이 가진 파일이 뭔지 알려 주고, 자신이 원하는 파일이 뭔지 알려 준다. 중개 서버가 그런 수요 공급 정보를 PC에게 알려 주면, 파일의 전송은 PC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이다. 중개 서버에는 파일의 내용은 없다. 그래서 개인과 개인 사이의 파일 교환이 되는 것이다. 

파일 공유 원리는 십시일반으로 받을 때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부분적으로 받기 때문에 고속으로 받지만 줄 때는 내가 가진 파일의 조금만 주는 방식이다. 만약 내가 가진 파일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라면 전송할 때도 전력을 다하게 된다. 10명이 내 것을 원할 때 각자에게 같은 내용을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1/10의 내용만 전송하면 이후 10명이 서로 교환하여 나의 부담이 줄어든다. 참으로 잘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PC를 절전 모드로 전환하면 메모리의 내용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종료하게 된다. 나중에 PC를 켜면 하드디스크 내용을 메모리에 복구하여 빠르게 부팅하는 장점이 있는데 토렌트와 함께 사용하면 토렌트가 잘 동작 하지 않는다. 고로 절전 모드를 사용할 때는 토렌트를 종료시키고 다시 실행시켜야 한다.



Open Source와 P2P 파일 공유 프로그램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 저작권 보호 문제다. 프로그램 개발도 힘든 노동이기 때문에 보답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Open Source가 발생한 이유는 아마도 특정 업체가 휩쓰는 독점 때문이겠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끼리 Open Source로 대항하는 것 같다.

P2P 파일 공유 프로그램도 명목상으로는 개인 파일의 공유이지만 영화, 야동, 음악, 게임 등의 불법 복사에 사용된다. 정보는 정말 사고팔기 어려운 것인가? 한 번 입을 열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듯이 모든 정보는 복사가 너무 쉽다는 것이 문제다. 반대로 생각하면 정보 공유처럼 저렴한 복지도 없다는 것이다.

만약 선 배포 후 지불 형식을 취한다면 도움이 될까? 사람들이 국가 서버에서 무료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 받게 한 후에 그 비율과 평가에 따라서 국가에서 세금으로 개발비를 지불하는 것이다. 음악가, 영화인, 프로그램 개발자, 작가는 판매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만들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왜 개발비만 지불할까? 물질적 제품 생산과 달리 정보 복사에는 추가 생산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불 금액에 한계를 정한다. 그 이상은 받을 수 없다. 이런 정보 사업에선 유통업자(장사꾼)와 생산업자(복사꾼)는 정부가 대신하고 오직 개발자만 인정 받는다. 아마도 이렇게 창조자만 대우 받는 세상이 미래의 가장 공평한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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